조청환 에이티이 대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에서 열린 ‘제6회 국제물류산업전(2016 KOREA MAT)’에서 에이티이 관계자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티이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에 있는 에이티이(대표 조청환·사진)는 무인운반차(AGV)를 활용한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개발·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일본 닛산그룹 계열사인 아이치기계 테크노 시스템사의 AGV를 바탕으로 국내 여건에 맞는 자동화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광주 현대위아와 화성 현대모비스 등 국내에만 218대의 AGV와 관련 시스템을 공급했고 현대 위아 멕시코공장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에이티이의 AGV시스템은 소량다품종 생산으로 인해 공정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뿌리산업 등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컨베이어벨트와 달리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생산라인 변경이 가능해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업체의 작업라인을 자동화하는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초기 투자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은 30억원 가량이 소요된 컨베이어벨트를 걷어내고 에이티이의 자동화시스템을 설치했지만 비용은 10억원이 채 들지 않았다. 무인운반차 자체는 일본 닛산과 도요타, 혼다, 샤프 등 일본 내 자동차와 LCD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탁월한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제품을 수입했지만 라인설계와 제어시스템, 관련 설비는 모두 자체 기술력으로 소화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청환 에이티이 대표는 “고령화와 젊은 층의 제조업 기피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AGV를 활용한 공장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구동체를 제외한 대부분은 기술제휴를 통해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자동화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