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본업 버리고 투자회사로…포털부문 분사 결정

미국 포털업체 야후가 인터넷 포털 회사에서 투자회사로 변모한다. 본업인 포털 부문을 분사해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런 ‘역(逆) 스핀오프’에 따라 시가 310억 달러(37조 원)에 해당하는 알리바바 지분 15%를 보유한 야후는 사실상 투자회사로 변신하게 된다.


야후는 이사회가 알리바바 지분 분사 결정을 취소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신 야후 이사회는 전에 발표한 분사 계획과 정반대 방식의 역스핀오프로 알리바바 지분을 본사에 남겨 두고 포털 사업 등 다른 부문을 분리해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역 스핀오프를 통해 알리바바 지분을 제외한 야후의 자산과 부채는 새로 만들어질 회사로 이전되며, 이 새 회사의 주식이 야후 주주들에게 배분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야후가 기존 분사 계획을 포기하고 그 정반대의 역스핀오프 계획을 추진키로 한 것은 알리바바 분사에 따른 세금 부담 위험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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