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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오승환은 7회말 2-2 상황에서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역시 18개의 공으로 1이닝 3탈삼진의 ‘삼진쇼’를 보여준 오승환은 이날도 15개의 공으로 한 이닝을 지켜냈다.
특히 시속 130∼140㎞대를 넘나드는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첫 상대인 4번 타자 제이 브루스를 상대로 오승환은 5구째에 시속 135㎞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다음 타자 애덤 듀발은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인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는 6구째 던진 시속 142㎞ 슬라이더로 승부를 봤다.
이날 오승환의 최고 구속은 포심이 시속 151㎞, 슬라이더는 시속 142㎞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1.71에서 1.65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피홈런으로 1이닝 3실점을 한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4경기 연속 무피안타 투구도 기록했다.
오승환의 호투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1점을 얻어 3-2로 역전했다. 이후 케빈 시그리스트가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즌솔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세인트루이스의 3-2 승리를 지켜냈고,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