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이니까" 대리기사 보냈다가 차량 7대 파손

대리운전으로 아파트 근처 내렸지만 200m 거리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차를 몰다 차량 7대 들이받아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대리운전자를 보내고 집앞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멀쩡한 차량 7대를 파손시켰다./연합뉴스
집과 가까운 거리라 해도 음주운전은 음주운전이다. 술을 마신 운전자가 집 근처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보내고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 7대를 파손시켰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0일 음주운전 혐의로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께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5% 상태로 자신의 인피니티 Q50 승용차를 몰다 차량 7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입구에 주차된 차량 2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 있던 차량 5대가 크게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아파트 근처에 내렸지만 약 200m 떨어진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구간은 폭이 좁은 오르막인 데다 굽은 편이라 대리운전기사들이 운전을 꺼리는 곳”이라며 “음주 상태로는 제대로 운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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