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노조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폐광을 철회하는 대신 매년 200명을 감원하는 안이 정부 안으로 결정됐다”며 “이젠 죽음을 각오로 막장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연간 200명 감원은 최초 정부가 발표한 단계적 폐광보다 더욱 가혹한 폐광 유도방식으로 우리 광산노동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원주혁신도시 대한석탄공사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장성·도계·화순 3개 광업소 전 조합원과 가족 등 1,000여 명이 오는 15일 장성광업소에서 갱내 농성에 들어갈 것을 잠정 결정했다.
노조는 오는 11일 오후 2시 본사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를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전 조합원과 그 식솔들까지 1,000여 명이 장성광업소 지하 1,000m 막장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정부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가장 어둡고 낮은 곳에서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석탄공사 노조는 지난 2일 본사 및 각 광업소에서 정부의 일방적 폐광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 투표를 실시, 투표율 99.8% 찬성 92.5%로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