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뒤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물가 안정화, 인플레 위험 감소 등의 긍정적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금리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은행은 “경제 회복세가 인플레 압박과 동반되지 않고 있으며 수요 둔화로 소비자 물가 인상 속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 인플레율을 5~6%로 예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 후 일각에선 추가적 기준금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원 경제정책위원회 위원장 아나톨리 악사코프는 이날 “인플레율이 낮아지고 있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가운데 투자 및 소비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한 자릿수 수준으로 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정체에 빠진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43명 가운데 22명이 이번 달 0.5% 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