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1국은 이달 20일부터 50여일간 롯데닷컴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벌인다.
앞서 지난 5월 롯데닷컴의 발주내역 입력담당 과장이 약 4년에 걸쳐 아내 명의 롯데닷컴 아이디로 물품대금 81억여원을 빼돌린 사건이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마지막 정기세무조사로부터 4년이 지났고, 지난달 횡령사건도 있기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가 가볍게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대기업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 1국에서 맡는다. 명백한 탈세·탈루 혐의가 있을 때 하는 특별세무조사와는 달리 정기세무조사는 큰 혐의가 없어도 보통 4, 5년마다 진행되며 의례적인 성격을 띈다. 하지만 현재 1국 국장이 ‘국세청 중수부’라 불리는 4국 출신이고 세무조사를 나오는 팀장들도 보통 사무관급이었으나, 서기관급이 직접 조사할 예정이어서 강도높은 세무조사가 예상된다.
앞서 롯데닷컴은 지난 7일 본사에서 ‘준법경영 선포식’을 열고 임직원과 협력회사의 준법·투명 경영을 다짐한 바 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 롯데닷컴의 ‘준법경영·투명경영’ 노력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