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패산 살해 피의자 DNA 일치 확인(속보)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 50대 여성 등산객 살해 사건의 유력한 남성 용의자의 DNA가 현장에서 발견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검거된 정모(45·무직)씨에게 채취한 DNA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와 일치한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현재 정씨를 상대로 살해 동기와 수법, 성폭행 시도 여부, 범행 당일 행적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10분께 의정부시 사패산 8부 능선 등산로에서 정씨가 돗자리 위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시신 옆구리 부위에는 신발 자국이 선명했고 팔에 멍 자국, 목에 상처, 눈에 출혈 등이 각각 확인됐다.

돗자리 위에는 정씨가 가져온 반찬 통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숨진 정씨의 손에는 머리카락도 한 움큼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가 머리 손상과 목 졸림으로 살해됐다는 1차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이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규정했다.

이후 시신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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