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중생대 백악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화석이 잇달아 발견됐다./연합뉴스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1억년전 이상의 공룡화석이 잇따라 발견됐다. 11일 중국 앙광망과 연변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옌지시 서남쪽에 위치한 마오니(帽兒)산 조선족민속원 동남쪽 산비탈에서 최소 2마리의 공룡화석들이 발견돼 전문가들이 현장 확인작업을 벌였다.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의 탐사 결과 산비탈에 산재한 다양한 색깔의 토층 단면 가운데 긴 회록색의 토층에서 공룡의 견갑골, 상박골, 대퇴골 등 공룡화석이 다수 드러났다.
대퇴골 길이가 1.5m가량인 점으로 미뤄 공룡의 전체 몸길이는 9∼11m 정도로 추정된다.
연구소측은 “화석이 발견된 장소는 1억7천만년 전 중생대에 내륙호수를 형성하고 주변에 양치식물 등이 풍부해 공룡 서식에 적합한 곳이었다”며 이번 공룡화석은 고생물 진화과정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탐사한 진창주(金昌柱) 연구원은 “연변 일대에서 발견된 첫 공룡 화석”이라며 “백악기 초기에 활동한 익룡의 화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아울러 지난 2014년 옌지(延吉) 주민이 강바닥에서 우연히 발견해 보관해온 길이 45㎝, 폭 28㎝의 동물 척추뼈 형태 암석을 감정한 결과 중생대 백악기에 활동하던 대형 공룡의 척추뼈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소는 공룡뼈 화석을 베이징(北京) 소재 전문연구기관으로 보내 정밀 검사를 실시, 공룡의 종류와 활동연대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 화석은 옌지시 서쪽 차오양촨(朝陽川)진의 한 강바닥에서 발견됐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점에서 북쪽으로 40여m 떨어진 강바닥 퇴적층에서는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보이는 10여 개의 불규칙적인 구멍도 발견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 ‘나무토막 같아 보여 믿기 힘들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