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아파트 분양시장, 상가, 오피스텔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업계는 일단 반색을 표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아파트 가격이 6월 한은 기준금리 인하로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상저하고’ 장세가 연출됐고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상가, 오피스텔 등 선호 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분양시장의 쏠림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며 주택 구입을 망설였던 실수요층이 분양시장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는데 전통적인 강자인 상가와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먼저 상가의 경우 역세권, 대학가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우량 업종으로 임대가 맞춰진 선임대 점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선임대 상가란 공급업체가 입점 업종을 골고루 구성하고 이에 적합한 임차인을 모집해둔 뒤 투자자에게 상가를 분양하는 방식을 말한다. 투자자에게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점포를 비워놓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액투자의 대표격인 오피스텔도 인기가 예상된다. 수익률이 최근 하락했다고는 하나 은행예금 금리에 비해 높아질 전망인데다 최근에는 주거용으로 이용하는 수요자들도 많아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에게 더욱 높은 인기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52%로 은행 1년 기준 정기 예금금리의 2~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금리인하로 시중은행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내수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만큼 과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매입 등은 신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아 철저하게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업계는 조언하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이번 금리 인하로 침체기로에 있는 분양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공급 물량도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는 인기지역 청약 경쟁률 상승 전망되며, 상가와 오피스텔의 경우 대형, 대단지 선호도가 높아지고 주차여건이 잘 갖춰진 상품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