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찾은 윤병세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으로부터 북핵 문제 공조와 관련한 확실한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대북(對北) 압박 외교의 고삐를 한층 강하게 조이게 됐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러 협력 증진의 가장 큰 장애물이 다름 아닌 북핵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하나가 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또 향후 정상간의 회동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로 양국간 협력범위를 확대해 2014년 사상 최대치(260억달러)를 기록한 양국 교역규모가 다시 회복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외교장관 회담 이후에는 ‘2016-2017년 한·러 외교부간 교류계획서’에 서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