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MLB 헐값 선수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 선수들이 헐값 계약 대표 사례로 꼽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연봉 이상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강정호다.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3위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마치고 올해 5월 7일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강쇼’를 선보인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283(99타수 28안타), 8홈런, 23타점, 장타율 0.596을 기록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강정호의 계약은 특별하다. 피츠버그는 올해 250만 달러, 앞으로 3년간 고작 1,125만 달러(약 132억 원)만 지급하면 될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정호의 헐값 계약에 비견할만한 선수로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5년 1,25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조너선 루크로이가 있다”며 “루크로이는 올 시즌 최고의 포수로 활약 중이지만 그가 받는 돈은 425만 달러뿐”이라고 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싼 값에 데려올 수 있었던 이유로 “메이저리그 팀들이 한국인 선수들의 리그 적응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어 “강정호는 향후 3년간 1,125만 달러를 받는데 올해 1,125만 달러를 받는 선수는 100명에 달한다”며 강정호가 몸값 대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6번째 헐값 계약 선수로 명단에 올랐다. 야후스포츠는 “이대호 기본 연봉은 100만 달러다. 심지어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시 시애틀에서 보장된 자리마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플래툰 1루수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치고 있다. 108타수에 홈런 10개, 타율 0.296, 출루율 0.333, 장타율 0.574를 기록 중인 이대호는 시애틀이 로스터 진입 보너스로 25만 달러를 지급했고 타석당 인센티브로 100만 달러 정도를 더 주게 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헐값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승환은 이대호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오승환은 올 시즌 33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 중이다. 야후스포츠는 오승환을 두고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게 250만 달러만 주면 되는데 오승환은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 자리에 대한 논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극찬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연합뉴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