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워딩턴 JP모건자산운용 메니저
JP모간자산운용이 가장 위협적인 거시경제 변수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지목했다. 아울러 이처럼 이벤트 결과가 예상치 못한 흐름을 보일 때는 주식과 채권을 활용한 전통적인 투자전략뿐만 아니라 상대가치 매매, 다이나믹 헤징 등 심화 투자전략을 함께 구사하는 ‘글로벌 매크로 투자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워딩턴(사진) JP모간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팀 매니저는 14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렉시트는 파운드 및 유로화의 동반 약세를 야기하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심화시켜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것”이라며 “파운드 약세를 예상해 관련 파생상품 투자로 헤지를 하고 있고 영국 주식비중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워딩턴 매니저는 브렉시트 등 주요 거시경제 변수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매크로 전략으로 자산을 굴리고 있다. 그는 “가장 위협적인 거시경제 변수에 집중해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질 때 이런 자산들과 상관관계를 낮추며 수익 다각화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식과 채권의 시장수익률에 기반을 둔 전통적인 투자전략에 더해 심화 투자전략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워딩턴 매니저는 “심화 투자전략 중 하나인 다이나믹 헤징은 주로 파생상품에서 구사하는 전략”이라며 “이벤트 결과가 예상과 다를 경우를 대비한 보호책”이라고 말했다.
워딩턴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JP모간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글로벌 거시경제를 8개 테마로 분류한 뒤 25개 전략을 세워 투자하고 있다. 8개 테마는 저(低)인플레이션, 전환기의 중국, 견조한 미국경제 등이다. 이 펀드는 2012년 11월 이후 1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도 지난해 말 설정됐으며 순자산 규모는 약 1,200억원 수준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