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핏사이징(fit sizing)’이 인기를 끌며 중소형 아파트의 공간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핏사이징이란 불필요한 주택 규모를 줄이고, 알맞은 규모나 공간의 크기를 정립하는 것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전용 60~79㎡ 규모인 틈새면적형의 인기가 높다. 알파룸, 다락방 등의 공간이 많아 중소형 아파트 가격으로 중대형 같은 공간을 누릴 수 있게 설계된 덕분이다.

1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용 61~80㎡ 미만 틈새면적은 올해 상반기 1만3,954가구가 공급돼 지난 2014년 같은 기간에 공급된 물량(6,856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지난 4월 반도건설이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Ac-20블록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6차’는 틈새면적인 전용 72·78㎡로 구성된데다 각 면적형별로 알파룸, 주방팬트리, 4bay설계 등이 적용됐다. 덕분에 미분양이 많던 김포시에서 평균 4.61대 1로 청약을 마감했고 계약도 완료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예정인 핏사이징 단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A80블록에서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0.0’은 희소가치 높은 전용 59㎡ 위주의 전용 59~84㎡ 1,241가구 중소형 대단지로 구성된다. 전용 74㎡는 소형에서 보기 드문 Walk-in 드레스룸과 넉넉한 현관수납장 등을 제공해 마치 전용 84㎡와 같은 공간을 느낄 수 있다.

한양은 이번 달 경기 시흥시 은행동 은계지구 B5블록에 ‘시흥은계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8층 10개동, 전용 75~84㎡ 총 744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전 가구를 중소형 4Bay 판상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관창고와 대형 팬트리를 선보인다.

같은 달 KCC건설은 경기 용인 수지구 성복동에서 ‘성복역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3개,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 79~84㎡ 188가구와 오피스텔은 전용 37~67㎡ 24실로 구성된다.

금강주택은 다음 달 경기 군포 송정지구 B-2블록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총 5개동 전용 76·84㎡ 총 447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중소형 면적에서 보기 힘든 5베이 판상형 설계와 테라스 특화설계(타입별 상이)를 선보인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