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대표 최두환)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를 중국에 수출한다.
포스코ICT는 중국 5대 발전그룹 중 하나인 중국전력투자 그룹이 진행하는 중국 다롄 발전공사에 전기집진기 24대를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펄스하전(MPS·Micro Pulse System)’ 방식의 집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높은 전압으로 발생하는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원리로, 기존 설비보다 에너지 사용량은 80% 이상 적지만 분진 제거율이 50% 이상 높다는 게 포스코ICT 측의 설명이다.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포스코ICT는 집진기 성능을 인정받아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로부터 ‘국가급 최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MPS 공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 내 석탄 화력발전소나 제철소에 70대 규모의 집진기를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기준을 1㎥당 40㎍에서 절반 수준인 20㎍으로 낮췄다. 또 올해부터는 대기오염방지법 개정을 통해 대기오염 과징금 상한선을 폐지하는 등 매년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ICT의 전기집진기 수출길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종현 포스코ICT 상무는 “낮은 투자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우수해서 중국 현지 반응이 좋다”며 “제철소와 발전소를 중심으로 중국 산둥성, 랴오닝성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