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광림 정책위의장, 왼쪽은 권성동 사무총장. /연합뉴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옥)는 당 대표에게 사무총장 이하 당직 임명에 대한 전권을 줘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14일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권성동 사무총장이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그동안 우리 당은 집단지도체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권한이 동등했다”며 “(그러다 보니) 전당대회에서 1등을 한 사람과 5등을 한 사람이 똑같은 권한을 갖게 돼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 대표최고위원의 명칭을 당 대표로 변경하고 당헌·당규에 ‘당 대표는 당무를 통할한다’는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사에 대한 대표의 권한도 ‘당 대표가 최고위와 협의해 사무총장 이하 당직자를 임명한다’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는 당 대표가 당직자 추천권한만 갖고 있었을 뿐 이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인선을 두고 계파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권·대권 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제왕적 정치를 근절하자고 도입된 것이기 때문에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권 사무총장이 전했다.
여기에 남녀 구분 없이 만 45세 이하 청년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최고위원은 당 대표(1명), 선출직 최고위원(4명), 청년최고위원(1명), 지명직 최고위원(1명)에 당연직으로 포함되는 원내대표(1명), 정책위의장(1명)까지 총 9명이다.
한편 논란이 됐던 새누리당 전당대회 개최일은 오는 8월9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