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1만가구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할인 혜택을 내걸고 밀어내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넓은 평형이 작은 평형보다 싸게 할인분양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0년 7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아파트.
최고 18층 3개동, 전용 112~181㎡ 총 159세대 규모로 10%정도 미분양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가격 대비 최고 42%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녹취] 화곡동 일대 A공인중개업소 대표
“할인분양이 워낙 반응이 좋다 보니까 (3.3㎡당) 1,350만원에서 1,380만원… 1,400만원 조금 안되는 걸로 지금 할인진행을 하고…”
할인 혜택을 받으면 일부 세대에선 큰 평형 아파트가 작은 평형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단지 초기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 당첨자들은 43평형의 경우 9억4,000만원을 주고 입주했습니다.
할인하는 세대 중 52평형의 경우 7억300만원대입니다.
10평형 정도 더 큰 세대가 2억원 넘게 저렴한 셈입니다.
시행사는 초기 분양자와 마찰이 우려되는 만큼 상담실장과 동행해야만 샘플하우스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선 입주시점까지 미분양 물량은 대형 평형인 경우가 많다는 설명입니다. 미분양 할인혜택만 보고 샀다가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는 리스크는 없는지 꼼꼼이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