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릭’의 여주인공 배우 강예원이 “(지금까지 찍은 작품 중) 가장 힘든 영화였다”고 밝혔다.

강예원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트릭’ 제작보고회에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이 같이 언급했다.

‘트릭’은 휴먼 다큐멘터리 PD ‘석진’과 시한부 환자 ‘도준’의 아내 ‘영애’가 명예와 돈을 위해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로 알려졌다.

강예원은 이 영화에서 방송에 중독돼 시한부 환자인 남편을 시청자들 앞에 세우는 ‘영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한부 환자의 아내라는 배역에서 오는 적지 않은 감정 소모만큼이나 배우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강추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겨울 혹한 속에 촬영한 탓에 겉옷을 세 개, 네 개 껴입고도 추위에 떨며 촬영에 임했다.

‘석진’ 역의 이정진도 “나는 매년 겨울이 추운데 심지어 한해 한해 더 추워지더라”며 ‘살벌’했던 촬영현장을 떠올렸다.

이창열 감독은 “영화가 서스펜스 드라마 장르다 보니 배우들이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너무 추워서 얼굴이 얼었더라”며 “그래도 배우와 스태프가 혼연일체로 많이 도와줘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강예원은 전작인 영화 ‘날 보러와요’와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의 성공에 감사한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몇 년간 일은 꾸준히 했으나 잘 안됐는데 ‘날 보러와요’의 누적관객 수가 100만 명이 넘었고 ‘백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릭’은 7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영화 ‘트릭’ 강예원 스틸컷]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