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분야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지난달 0.4% 증가했다.
가계소비의 선행지표인 소매판매가 지난 4월 6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1.3%)을 보인 데 이어 지난 달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당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이날 전했다. 지난 1·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0.8%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개선이 예고되는 만큼, 앞으로 발표될 다른 지표들의 탄탄한 회복세가 확인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 호조가 이날부터 15일까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을 내리는 데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