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KCC 보유 지분 전량 블록딜 성공

현대미포조선(010620)이 보유 중인 KCC(002380) 주식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약 13년 동안 유지돼 온 현대중공업(009540)그룹과 KCC 간의 상호 출자 관계는 없어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KCC지분 3.77%(39만7,000주)를 전날 종가(37만9,000원)보다 5.5%할인된 35만8,000원에 전량 매각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날 장 마감 이후 KCC지분의 블록딜 처분을 위한 수요 조사에 돌입해 종가 대비 2.1%에서 5.9%의 할인율이 적용된 37만1,000원~ 3,5만65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었다.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현대미포조선은 1,421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딧스위스(CS)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이번 블록딜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3조5,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KCC지분 매각 이후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지분 매각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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