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경찰서는 폭발사고로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A(38)씨로부터 가정불화 때문에 가스 호스를 잘라 3시간 정도 누출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아무 증상이 없자 가스 밸브를 잠그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당시 A씨 집에 혼자 있었고 가족들은 다른 곳에 있었다.
이번 가스 폭발사고로 A씨를 포함해 중경상 6명, 1~9층 외벽 유리와 인근 5개 건물 유리가 파손됐으며, 74가구 15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단전단수와 승강기 운행 중단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유리파편이 집안으로 들어가 부상의 위험도 있어 임시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