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4주만에 최고가… 金 더 오르나

8월 인도분 금선물 가격 온스당 1,288달러
“브렉시트 결과에 따라 단기 금값 좌우될것”
NH투자 “금시장 강세장 진입… 더 오른다”
미래에셋대우 “금값 추세적 상승은 아냐”



[앵커]

금시장이 뜨겁습니다. 6월 FOMC회의, 중국 A주 MSCI편입, 브렉시트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인데요. 금 가격이 앞으로 더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인지 이보경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선 최근 금값 추세부터 살펴 주시죠.

[기자]

네 최근 금값이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는데요.

어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0.1% 오른 온스당 1,28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6일, 온스당 1,294달러 이후 최고치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은 1분기(1∼3월)에만 16.4% 급등하며 30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금값 상승은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져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을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금값이 지난해 말보다 20%정도 올랐다고 하는데, 여기서 더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시장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투자 기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따라 금 투자를 다르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우선 단기 투자에 대해서는 브렉시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 금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큰 폭으로 오르고, 반대로 결정되면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로 단기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것이죠.

[앵커]

단기적으로는 브렉시트 결과에 따라 금값이 결정될 것인데, 중장기적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일단 국제 금융사들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1,200달러대를 오가고 있는데요, JP모건은 1,400달러는 손쉽게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금값을 가장 비관적으로 보던 곳이 골드만삭스인데, 그런데도 최근 1,000달러였던 12개월 금 전망치를 1,150달러로 15% 높였습니다. 금값 상승세를 일부 인정한 거죠.

또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글로벌 시장의 ‘큰 손’ 조지 소로스가 최근 금매수 의견을 내놓으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피델리티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금을 꼽았습니다.

NH투자증권은 금시장이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기술적 측면에서 금가격을 분석했는데요. 1970년 이후 금 시장에 다섯 번의 강세장과 다섯 번의 약세장이 있었고, 강세장 기간은 평균 63개월로 이 기간 금값 평균은 385%나 뛰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대로 약세장은 평균 47개월 지속됐고 금값은 35∼56% 하락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약세장인 2011년 9월부터 작년 말까지 금 가격은 52개월간 44% 하락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추세를 볼 때 지금 금시장이 추세적 강세장에 들어갔다라고 평가를 한 것이죠.

[앵커]

반대의견은 없나요?

[기자]

네 추세적인 강세장에 돌입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본 증권사도 있었는데요.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의 금리인상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금가격이 오른다고 전망하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금가격이 미국 달러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데요. 현재는 6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져 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게 되면 달러강세 부담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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