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VIX 단기선물지수 2배 레버리지 ETF는 지난주 주간 수익률 21%로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아이패스 S&P500 VIX 단기선물 상장지수채권(ETN), 프로셰어즈 VIX 단기선물ETF 역시 각각 10.5%, 10.6%의 주간 수익률을 달성했다.
‘변동성 ETF’는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증시가 불안하고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지난 1일 14.2였던 S&P500 VIX는 브렉시트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14일(현지시간) 20.5로 44.4%나 올랐다.
국내에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를 기반으로 하는 ETF가 없지만 해외 증시에 상장된 변동성 ETF에 직접 투자할 방법은 있다. 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 등 해외주식 주문이 가능한 증권사를 찾아 해외주식거래계좌를 개설한 후 환전 등의 과정을 거쳐 해외 ETF를 거래할 수 있다. 해외주식을 직접 투자했을 때 매매차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의 세금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각종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시장의 ETF는 최소 거래액 5달러당 0.25%가 붙고 VIX ETF는 매월 선물을 롤오버(만기 연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도 추가된다. 특히 급등락이 반복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 전문투자자들의 영역인 셈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