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공포 고조...효과적 투자전략은] '변동성ETF'도 눈에 띄네

'공포지수' VIX 기초자산 삼아
변동성 클수록 수익률 높아져
S&P500 VIX 2주만에 44% ↑
직접투자 가능해도 리스크 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폭이 넓어지는 와중에 오히려 변동성 자체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도 눈에 띈다. 미국·유럽 증시의 변동성지수(VIX)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이다. “시장 변동성은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금언을 실천하는 셈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VIX 단기선물지수 2배 레버리지 ETF는 지난주 주간 수익률 21%로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아이패스 S&P500 VIX 단기선물 상장지수채권(ETN), 프로셰어즈 VIX 단기선물ETF 역시 각각 10.5%, 10.6%의 주간 수익률을 달성했다.

‘변동성 ETF’는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증시가 불안하고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지난 1일 14.2였던 S&P500 VIX는 브렉시트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14일(현지시간) 20.5로 44.4%나 올랐다.

국내에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를 기반으로 하는 ETF가 없지만 해외 증시에 상장된 변동성 ETF에 직접 투자할 방법은 있다. 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 등 해외주식 주문이 가능한 증권사를 찾아 해외주식거래계좌를 개설한 후 환전 등의 과정을 거쳐 해외 ETF를 거래할 수 있다. 해외주식을 직접 투자했을 때 매매차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의 세금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각종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시장의 ETF는 최소 거래액 5달러당 0.25%가 붙고 VIX ETF는 매월 선물을 롤오버(만기 연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도 추가된다. 특히 급등락이 반복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 전문투자자들의 영역인 셈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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