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일 ‘외국인 공무원’이 스페인에서 무기 밀매를 하다 체포됐다./연합뉴스
북한 유일의 ‘외국인 공무원’이 스페인에서 무기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유일 외국인 공무원으로 알려진 친북 성향 스페인인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42)가 스페인 현지에서 무기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이 매체는 스페인 시민경비대가 최근 바르셀로나 인근에서 베노스를 개량 무기 밀매 혐의로 체포했으며 베노스 외에도 이번 작전을 통해 전국적으로 10명가량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시민경비대는 베노스의 타라고나 자택에서 개량형 총기 4대와 탄약통 2천 개를 발견했으나 베노스의 무기 밀매 행위가 북한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베노스는 유년 시절 스페인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행사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만난 뒤 북한을 위해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외국인로서는 유일한 북한 공무원이 되었고 ‘조선과의 친선협회’라는 명칭의 국제 친북 단체도 이끌고 있다. 또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특사’라는 직함도 지니고 있다.
‘한반도는 하나’라는 의미의 ‘조선일’이라는 한글 이름도 있는 그는 한 해의 절반 정도를 평양에서 거주하며 방북 외국 사절단을 유치하거나 대북 투자를 희망하는 외국인들과 북한 사이 중개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과의 친선협회’에서 제7차 당대회 ‘경축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며 그가 위원장에 선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