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는 매년 6월 연례 국가 리뷰를 통해 국가별 시장분류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먼저 관찰 대상국에 선정돼야 추후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8년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검토 대상국에 처음 포함됐으나 원화 환전성 개선, 코스피지수 이용권 문제 등 이행조건을 해결하지 못해 2014년부터 관찰대상국에서도 빠졌다.
정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다시 추진하며 외국인투자등록제도(ID)를 전면 개편하고 주식·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을 8월부터 30분 연장하기로 하는 등 MSCI의 요구조건을 일부 수용했지만 ‘원화 환전 성 부족 해소’ 등의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MSCI는 우리 금융당국이 난색을 보이는 ‘24시간 환전 가능 역외원화시장’ 개설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MSCI는 연례시장 분류 검토에서 중국 상하이 A주의 신흥시장(EM)지수 편입을 유보했다. MSCI는 중국 상하이 A주를 독립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투자 수익금 소유권, 펀드환매 금액 제한 등의 이유로 이번에도 보류됐다. 하지만 MSCI 측이 이번에 A주를 편입후보 명단에 계속 유지해 내년 6월 이전 편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