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와 함께 동물실험을 통해 무독화 옻 식초와 복분자 식초가 비만을 억제하고 뼈를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구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항비만 효과 실험결과 비만한 쥐를 대상으로 9주 동안 발효식초를 먹인 경우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 몸무게가 4.9~5.7%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지방을 몸 밖으로 내보내 체중 감소를 돕기 때문에 쥐 분변 속 지방 함량은 79~93% 정도 증가했다. 총 콜레스테롤 함량도 12~31%가량 감소했다. 특히 발효식초를 먹인 쥐의 체내 대사물질을 분석한 결과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는 글루크로나이드(glucuronide), 리소포스파티딜콜린(Lyso-phosphatidylcholine), 자일로스(xylose), 글라이신(glycine) 등이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뼈 건강 효과 실험에서는 성장기 쥐를 대상으로 8주 동안 발효식초를 먹인 결과, 경골 길이(38.2mm)가 먹이지 않은 쥐(35.9mm)에 비해 유의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칼슘을 먹인 쥐(37.3mm)와 칼슘 보조제를 먹인 쥐(37.5mm)보다도 경골 성장이 높았다. 또 폐경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발효식초를 먹인 쥐의 소주골(trabecular bone) 골구조가 더 치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발효식품과 백성열 연구사는 “최근 영양의 불균형으로 고도 비만이나 골다공증성 골절 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효식초가 비만 예방과 뼈 건강 개선에 유용한 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