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는 15일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10%(3,600원) 떨어진 6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전력(-3.18%)과 한전기술(-0.19%)도 동반 하락했으며 한국가스공사(0.61%)만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안이 한국전력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한국전력과 자회사는 모든 분야에 중복 진출해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데, 이번 조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각자 특화분야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으로 한전의 해외 부문이 확대되면 추가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매 분야 전력판매 시장의 민간 개방은 결국 요금 인상으로 이뤄져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석유공사와의 합병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공사와의 합병 가능성 등 우려했던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고 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경우 핵심사업인 원전 상세설계 기능의 민간개방이 확대될 것으로 예정돼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한전KPS는 현재 신규 화력 발전기에 대해 정비를 일괄 수주하고 있지만 앞으로 민간 개방을 확대하고 한전KPS의 발전 5사 정비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어서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