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베트남 육가공업체 375억원에 인수

대상(001680)이 베트남 육가공업체를 인수하고 동남아 냉장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상은 15일 베트남 육가공 전문업체 덕비엣푸드와 지분 인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375억원이며 오는 8월까지 덕비엣푸드 주식 1,300만여주(지분율 99.99%)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대상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냉장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베트남을 발판으로 삼아 인접한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덕비엣푸드를 통해 육가공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냉장햄 시장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냉장햄 시장은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동원F&B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대상은 수년째 후발주자에 머물고 있다. 대상은 1998년 닭고기 전문업체 대상마니커를 이지바이오에 매각한 뒤 냉장햄 시장 공략을 위해 경쟁력 있는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꾸준히 인수합병을 검토해왔다.

대상 관계자는 “경제성장과 서양식 식문화의 확산으로 베트남 냉장햄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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