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 전 행사를 통틀어 숱하게 거론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브라질 내 8개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RBS Grupo의 앤디아라 페트렐(Andiara Petterle) 부사장은 각 매체의 규모와 목적에 맞게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대담 영상 다시 보기“(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글로벌 매체는 전 세계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창구로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에 무료 콘텐츠를 제공해도 되지만 우리는 브라질 내에서만 유통되는 로컬 신문사다. 디지털·온라인 광고로도 돈을 버는 데는 한계가 있다. 모든 플랫폼을 시도해보고 그 중에 계속 사용할 플랫폼과 버릴 플랫폼이 무엇인지를 가려낸다. 그리고 새로운 칼럼니스트 홍보나 디지털 유료 구독의 창구로 활용한다. 우리는 무료 콘텐츠가 하나도 없다. 가입 전에 5개 무료 콘텐츠를 보여주고 가입을 하면 10개를 더 보여준다. 그 이후엔 돈을 지불해야 한다. 페이스북에서는 독자들을 위해 인스턴트 아티클로 전환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이건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
“경쟁사 대부분은 인력을 줄이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기자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차별화된, 질 높은 콘텐트만이 살 길이다. 편집국은 끊임없이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논의해야 한다. 디지털 전략에 맞춰 뉴스룸을 꾸몄을 때 ‘회의 공간’을 중앙에 만든 이유다. 기자들이 틀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여전히 우리는 텍스트 기사에서 동영상 기사로 전환하기 위해 분투 중이고 우리만의 동영상은 어떤 스타일로 제작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이밖에 “1년전 르몽드는 오전 8시에 ‘모닝 에디션’을 제공하는 앱을 별도로 출시했다”며 독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포맷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현재 워싱턴포스트는 이 일환으로 독자들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코랄 프로젝트(the Coral Project)를 추진중입니다. 코랄 프로젝트는 독자들의 댓글을 분석하고(Trust), 독자들에게 질문하고(Ask), 저널리스트와 독자가 소통하는(Talk) 프로그램입니다. Ask 프로그램의 경우 다음달 오픈 소스로 공개돼 모든 언론사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종이신문부터 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까지 뉴스를 소비할 수 있는 도구는 무궁무진합니다. 미디어 컨설팅사 가르시아 미디어를 이끄는 마리오 가르시아 박사는 뉴스를 소비하는 도구를 ‘미디어 퀸텟(미디어 5중주)’이라고 부릅니다. 5가지 악기가 제 역할을 하듯 지면, 홈페이지, 모바일 모두 제 역할을 하되 중요한 것은 디자인의 장벽을 허물어 완벽한 화음을 이뤄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지면을 왜 홈페이지나 모바일 페이지처럼 만들면 안 되는 것인지, 홈페이지 기사 하나 하나를 모두 신문 1면 만들듯 할 수는 없는지 반문합니다. ▶강연 영상 다시보기“파나마 페이퍼 보도 당시 가디언 신문 지면을 기억하는가. 평소 가디언은 파란색이지만 이날은 노란색으로 바꿨다. 이런 시도가 지면의 가치를 만든다. 왜 신문 지면은 틀에 박힌 디자인에 머물러야 하나. 디지털의 개념을 프린트에 적용하라. 기사는 디지털로 먼저 읽더라도 디자인과 가치를 더한 지면 신문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만족을 준다.”
/카르타헤나(콜롬비아)=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서울경제신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세계편집인포럼(WEF) 및 세계뉴스미디어총회(WNM Congress)에 참가했습니다. 주요 강연과 대담은 트위터(@sedaily_com), 페리스코프(@sedaily_com)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