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손이 영국 유명 게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출처=attitude 트위터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영국 게이 잡지 표지에 등장했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손이 게이들을 위한 잡지 ‘Attitude’ 6월호 표지모델로 나왔다면서 영국 왕실이 게이 잡지 표지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잡지는 표지에 윌리엄 왕세손 사진을 싣고 ‘역사에 남다. 윌리엄 왕세손이 Attitude를 만났다’는 제목 아래 “누구도 성(性)이나 다른 이유로든 괴롭힘을 당해선 안 된다”는 왕세손의 코멘트를 달았다.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및 해리 왕자와 정신 건강 캠페인 ‘헤즈 투게더’(Heads Together)를 이끌고 있는 윌리엄 왕세손은 직접 성소수자의 정신적 고통을 듣고자 잡지 측에 성소수자들이 켄싱턴 궁에 방문할 수 있도록 연결을 요청한 적이 있다. 표지 촬영은 그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은 “누구도 성이나 다른 어떤 이유로든 괴롭힘을 당해선 안 된다. 이들 젊은이 누구도 증오를 받아들여야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잡지를 통해 만났던 게이, 레즈비언, 성전환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솔직히 얘기하는 정말로 용기 있는 사람들이어서 지금 끔찍한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젊은 LGB(레즈비언, 게이, 바이) 가운데 33.9%가 적어도 한 번 자살을 시도했고 성전환자들에게선 이 비율이 48.1%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