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핫 종목]록펠러가문, 이사영입에 급등락한 세븐스타웍스

거래소, 특정계좌 상장주식 2% 이상 순매도 투자주의지정

세븐스타웍스(121800)가 장 초반 전일보다 19% 넘는 급등세를 보인 후 16% 넘는 하락세로 마감하는 롤러코스터 주가를 보여줬다. 전일 장 마감 후 미국 록펠러 가문과 손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특정세력이 주식을 대거 매도 하면서 이내 하락 반전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세븐스타웍스는 전일 대비 16.53%(2,050원) 내린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19.35% 오른 1만4,800원을 기록했다가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78만여주로 전날에 비해 24배 가까이 늘었다.


이와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된 까닭은 특정 세력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특정계좌에서 126만4,228주가 순매도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븐스타웍스는 17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지정 사유는 특정 계좌에서 순매도한 수량이 상장 주식 수 대비 2%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특정 세력이 포착된 것은 맞으나, 대주주 관련 세력인지 그 특정 세력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은 홀로 166억348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매도합과 매수합이 비슷했고 외국인은 1억4,023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세븐스타웍스는 록펠러 가문의 자산 운용사 로즈록 그룹의 사업 개발 이사인 크리스챤 알드리치 록펠러씨를 사내이사로 영입한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미국 석유 재벌로 널리 알려진 록펠러 재단이 아시아권의 문화, 예술, 콘텐츠 등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가상현실(VR)과 콘텐츠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세븐스타웍스를 선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록펠러 씨를 정식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올해 1·4분기 세븐스타웍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어든 41억5,019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30% 늘어난 7억8,107만원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실적이 가장 중요한데 세븐스타웍스의 경우 지난해 이후 줄곧 영업실적이 적자 상태”라며 “로즈록 가문 출신 인물을 사내이사로 영입하는 것이 실적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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