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카라이프] 여전히 심한 ‘바가지 정비’… 똑똑한 소비로 막는다

차량 수리·정비 가장 큰 고민은 ‘바가지’
과잉·지연 정비, 과다 수리비 청구 ‘일쑤’
비교견적 車 수리·정비 어플리케이션 ‘인기’
‘앱’ 하나면 자동차 수리·정비 ‘호갱’ 탈출

[INTRO]

차량 수리,정비를 맡기는 운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바가지’ 입니다. 청구된 금액이 적정한 수준인지, 부품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 맞는지 의아할 때가 많은데요. 실제 여기저기 문제 투성이라며 과잉 정비를 하거나 수리기간 부풀리기, 교체로 인한 과다한 수리비를 청구하는 사례가 일쑤입니다. 여기에 어떤 정비소를 찾아야 할지 몰라 집근처를 이용하거나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이런 불편함을 비교견적을 통해 바가지 걱정도 덜고 비용도 아낄 수 있는 자동차 수리·정비 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호구와 고객을 합친 신조어 이른바 ‘호갱’이 되지 않고 똑똑하게 자동차 수리정비 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2007년식 아우디 차량을 타는 김보미 씨.

미션이 고장 나 후진이 잘 되지 않자 정비업체를 찾았습니다.

김씨가 받은 청구서에 찍힌 수리비는 600여만원.

의뢰한 정비소에서는 미션이 깨져 통째로 갈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엑스카캐스트’ 앱을 이용해 200만원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부품교체로 4분의 1가격에 실속있는 정비를 마친 셈입니다.

[인터뷰] 김보미 / 30대 (사례자)

“ 300~400(만원) 차이면 솔직히 집 월세를 몇 번 낼 금액인데,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면 어디가 도대체 맞는 건지 하고 신뢰가 안가는 거예요. 부품만 갈면 되는데 그 주변의 부품까지 싹 드러내고 전체적인 수리를 여기다 포함시킨게 아닌가 ”

실제로 엉뚱한 정비를 하거나 교체하지 않아도 될 부품을 억지로 교체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미성 / 엑스카캐스트 협력 정비사

“수입차는 부품값과 공임값이 투명하지 않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죠. 굳이 교환을 안해도 될 것까지 포함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수리비가 책정이 됐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운전자는 집 근처의 정비소를 찾거나 주변 지인을 통해 정비소를 선택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수리·정비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시간 비교견적을 통해 정비소를 선택할 수 있는 ‘카닥’은 이용자가 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볼보를 타는 한애선씨는 앞,뒤 범퍼를 다른 정비소에서 300~400만원의 견적을 받았지만, ‘카닥’을 이용해 200만원에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한애선 / 40대 (사례자)

“ 공개적으로 견적비교가 올라오고 합당한 금액들의 절반 정도의 금액이 올라오니까 신뢰가 가고 여성들이 이용하고 믿고 맡기기에 좋은… ”

간편한 이용 방법으로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터뷰] 이준노 / 카닥 대표

“카닥은 자동차에 사고가 나거나 외장 수리가 필요할 때 스마트 폰으로 카닥앱을 설치하시고, 사진을 찍어서 올리시면 본인이 원하는 수리를 원하시는 가격에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하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카닥’ 뿐만 아니라, ‘카수리’, ‘카올바로’등 다양한 앱을 통해 발품 파는 수고는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정비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 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자동차 정비 관련 신고는 5,000 건 이상.

최근 3년 동안 손해배상 중재를 청구하는 피해구제 신청은 738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비소에서 차체가 손상되거나 수리한 차량이 다시 고장 나는 ‘수리 불량’ 신고가 65.4%, 과잉 정비나 과도한 수리비 요구 경우가 24.4%로 뒤를 이었습니다.

[녹취] 김필수 / 대림대 교수

“발품을 팔아서 직접 정비업소를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애플리케이션을 적극 권장할 수 있습니다. 요사이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개발됐기 때문에 비교 견적해서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은 시간도 절약되면서… ” .

과도한 수리비와 과잉정비로 인한 ‘바가지’를 피하려면 실제로 여러 정비소를 방문해 발품을 팔거나, 이런 불편함을 줄여주는 자동차 수리·정비 앱을 활용해보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영상촬영 허재호·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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