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원칙대로 할 것”이라며 “외국 전문기관에서 용역 절차가 진행 중인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입지 후보 지역인 밀양·가덕도 선정 문제를 놓고 해당 지역(경북과 경남) 및 정치권을 중심으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황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예정대로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 및 후속조치를 진행한다는 정부의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황 총리는 16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국무조정실의 정부 부처 간 업무조정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밖으로 보이지 않아 정부가 일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전혀 그렇지 않다”며 “기업에서 회의를 하는 것처럼 정부는 정부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대 국회 출범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개헌론과 관련해서는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다”고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현 정부의 주요 성과로는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시도도 못했던 개혁을 시도했고 성과를 맺은 것도 많다”며 그 사례로 기초연금제도 도입, 공무원연금 개혁, 공공 부문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소개했다.
총리로서 가장 어려운 분야로는 경제를 꼽았다. 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 풀리지 않는 게 제일 안타깝다”며 그 해법으로 “규제개혁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이 정부 부처 중 규제조정실을 중심으로 규제개혁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이 정부 들어 개선한 규제가 1만1,000건 정도인데 체감도는 아직 높지 않지만 많이 변화되고 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웃으면서 “내년 12월에 반드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를 하겠다”며 “저는 지금 제 일하기도 벅차고 바쁘다”고 선을 그었다. /세종=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