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대마초 산업 관련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출처=pixabay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사실상 대마초 산업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MS가 스타트업과 손잡고 대마초 합법 유통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대마초(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주(州)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카인드 파이낸셜’(http://kind.financial/)이라는 스타트업은 MS와 협력해 ‘애그리소프트 시드 투 세일’(AgriSoft Seed to Sale)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작동한다.
카인드파이낸셜의 소프트웨어는 대마초 재배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대마초 재고 파악, 법률 자문, 매매 거래 등을 도와준다.
카인드 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디넨버그는 “아무도 대마 합법화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마가 합법화되더라도 알코올이나 담배와 마찬가지로 항상 엄격한 감독과 규제를 받게 되리라는 점은 명확하다”며 “카인드는 정부들과 규제기관들에 대마 관련 법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할 수 있는 도구와 기술을 제공하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MS가 대마초 산업과 관련된 업무제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형 기술사들 가운데서 최초다. 현재 미국에서 대마초가 합법화 된 주는 5곳으로 스타트업들이 해당 산업에 모여들고 있다.
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벤처캐피탈 투자자인 재크 보그는 “그동안 대마초 산업에 대한 투자를 꺼려왔다”며 “돈이 된다고 포르노 산업에 투자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