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앞을 가로막는다며 앞 차량 운전자를 때려눕힌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
운전 중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다며 앞 차량 운전자를 때려 기절시킨 뒤 방치하고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상대 운전자를 쫓아가 시비 끝에 수차례 폭행해 기절시키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상해 등)로 서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레인지로버 차량을 몰고 강남구 역삼동 강남대로 뱅뱅사거리에서 신호대기로 멈췄다. 서씨는 우회전을 하려고 앞에 있던 박모(31)씨에게 수차례 경적을 울리며 길을 터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박씨가 움직이지 않자 화가 난 서씨는 신호가 바뀌고 나서도 박씨를 약 200m 따라가며 욕설을 하다 박씨 차량을 가로막았다.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시비를 벌이다 서씨가 박씨의 목 부위를 때리는 등 서로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서씨는 바닥에 쓰러져 기절한 박씨를 두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고, 박씨는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인도로 옮겨지기 전까지 5분 가량 도로에 방치돼있었다.
경찰은 이달 2일 서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서씨가 몰던 차량이 대포차로 신고된 사실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서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