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장품업체 레브론, 엘리자베스아덴 5,000억원에 인수

레브론·엘리자베스 로고/자료=레브론 공식 홈페이지
미국 화장품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레브론이 엘리자베스아덴을 인수한다.


16일(현지시간) 레브론은 엘리자베스아덴과 4억2,000만달러(약 4,925억7,600만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레브론은 엘리자베스 발행주식을 주당 14달러에 전량 현금 매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16일 종가에 50%의 웃돈을 얹은 가격이다. 레브론 측은 인수절차가 올해 안으로 끝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메릴린치·씨티그룹에서 26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두 회사가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화장품 시장 7위인 레브론은 시장경쟁 격화로 장기부채가 18억달러로 늘었고 엘리자베스아덴 역시 지난 2년간 약 4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번 M&A로 레브론은 색조제품은 물론 엘리자베스아덴이 강점을 보였던 스킨케어 및 향수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합병된 회사의 연간 매출이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