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현장에선] 학원정보 맞춤 서비스·실시간 문답…학원가 '에듀테크' 열공

'에듀팡' 학원관련용품 할인판매
'바풀' 이용자 질문에 실시간 해답
IT업체들과 교육앱 개발 손잡아

교육 어플리케이션 ‘에듀팡’ 메인 화면


학원 창업 시장에 모바일을 활용한 스마트 기술이 도입되면서 ‘에듀테크’가 업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업체들은 IT업체와 협업해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교육 전용 플랫폼, 빅데이터 기반 학습 도우미 어플리케이션 등을 앞다투어 선보이며 보다 진일보한 학습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 전용 플랫폼인 ‘에듀팡’은 학습 시 필요한 책, 완구, 전자·스마트기기 등 상품과 인터넷 강의, 교육상품 및 교구, 학원 사업자를 위한 학원용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위치 혹은 학원명을 입력하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학원 O2O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에듀테크 앱은 학원 사업자들이 수강생 모집과 홍보를 위해 전단을 배포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앱에 위치, 전화번호, 강의정보 등 정보를 등록하면 사용자들에게 학원 정보를 보다 쉽게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학부모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도 운영돼 의사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바로풀기 앱인 바풀은 이용자의 실시간 질문에 바로 해답을 제시해준다.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와 재능 공유 트렌드에 IT를 접목시켰다. 학교와 학원에서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업 형태에서 벗어나 궁금한 점을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교육 분야에 모바일 기술이 강화되면서 게임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호두잉글리시는 교육업체 청담어학원과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합작해 만든 게임 형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가상공간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만나 영어로 대화하며 모험을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

에듀테크는 온라인을 매개로 학습하는 이러닝에서 출발, 저렴한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다는 편리성을 기반으로 기존 교육시장의 보완재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개인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해지고 학습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직면하면서 보다 진일보한 에듀테크 형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은 “교육시장에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환경이 빠르게 구축되면서 에듀테크 서비스가 전통 교육 서비스를 대체해 가기 시작했다”며 “학원 자영업자들은 시장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에듀테크를 교육과정과 홍보·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한다면 사업의 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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