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결제 애플리케이션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태국 금융 서비스사인 어센드머니의 주식을 매입할 방침이며 이번 매입지분 외에 추가로 10%를 더 사들여 지분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이번 지분인수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알리페이의 서비스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 서비스망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인수추진과 관련해 어센드머니의 모회사인 어센드그룹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태국 3대 통신회사 가운데 하나인 트루에서 분사한 어센드머니는 지난해 출범 후 전자상거래와 전자결제 서비스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인도네시아·필리핀으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서 최근 2~3년간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10여건의 M&A를 진행하며 기업사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4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의 지분 67%를 10억달러에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만의 폭스콘,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닷컴’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