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테마파크·가상캐릭터 걸그룹…문화창조벤처 아이디어 상품 봇물

cel벤처단지 6개월…'데모데이·IR' 개최
"파트너십으로 中 진출 늘려야" 지적도

닷밀의 정해운 대표가 17일 cel벤처단지에서 자사의 홀로그램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과 파트너십을 연결한다면 우리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들의 중국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동원 네오플라이차이나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cel벤처단지)에서 가진 ‘cel 데모데이(Demoday)/IR’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직접플레이 △제품·IP·기술 파트너십 △합자 및 인수합병 등 3가지가 있다”면서 “파트너십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현재 유망한 창업분야로 온오프라인연계(O2O),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인터넷금융, 국제간의 E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들었다. 그는 “중국에 진출하려면 적어도 5년을 내다 보며 장기적인 전략을 짜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cel 데모데이/IR’은 벤처단지 입주기업들의 현황과 실력을 보여주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사다. 중국과 국내 주요 투자자들이 모여 cel벤처단지 입주사들의 내용을 살폈다. cel벤처단지는 지난해 12월 오픈한 이후 6개월을 맞고 있다. 현재 93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닷밀’의 정해운 대표다. 닷밀은 홀로그램 및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컴퓨터그래픽(CG),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융복합한 콘텐츠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번에는 전남 담양의 죽녹원에 CG를 씌워 환상적인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 대표는 “오후 6시 이후 저녁시간에는 홀로그램 기술을 입혀 테마파크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상 캐릭터를 이용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푸른고래 엔터테인먼트’는 가수 길과 프라이머리가 피칭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외계인 3인조 걸그룹 캐릭터 ‘고고로켓 걸즈’를 데뷔시킨다는 계획이다. 길과 프라이머리는 투자와 캐릭터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소셜라디오 서비스인 ‘스푼(Spoon)’을 내놓은 마이쿤, 음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그리드잇(오늘 뭐 먹지), 장애인 공유경제 관광플랫폼을 운영하는 어뮤즈트래블 등 총 8개사가 투자피칭에 참여했다.

cel벤처단지 관계자는 “벤처단지 개소 6개월 동안 입주기업들은 70여억원의 투자유치를 기록했다”며 “투자와 네트워킹 행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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