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OCA 본부 유치 추진

사무공간·세금 감면 제공 검토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를 유치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최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OCA 본부를 인천시에 유치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인천시는 OCA 본부 유치를 위해 사무공간과 세금 감면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쿠웨이트에 본부가 있는 OCA는 최근 본부 건물 계약 만료 등의 이유로 새로운 본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CA는 지난 5월 아시아 4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OCA 본부 유치 의향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대한체육회는 이를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에 보냈다.


인천시는 최적의 접근성과 세계적 국제기구가 위치해 있고 OCA 올림픽비전센터와 연계할 수 있는 등의 매력이 있는 곳이라는 유치 제안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시는 OCA 본부를 유치하면 인천이 아시아 스포츠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태권도 등 한국 전통 종목의 아시아 및 세계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OCA 본부 유치를 위해 미추홀타워 18층이나 인천글로벌캠퍼스 5층을 지원하고 사무실 기자재·장비, 송도 컨벤시아 회의실 연간 20일 무상 운영, 직원 복지 혜택, OCA 본부 외교면책특권 부여 등을 약속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하며 OCA와 알사바 회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면서 “체육계 전문가들도 OCA 본부가 인천에 유치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시의 적극적인 유치전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와 대한체육회는 오는 30일까지 OCA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OCA는 오는 9월 안에 유치 국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OCA 본부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서울과 부산은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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