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저금리로 실물자산인 부동산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올 들어 케이탑리츠(145270)(46.78%), 맵스리얼티1(094800)(16.79%), 맥쿼리인프라(088980)(10.83%) 등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 투자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남경욱 삼성증권(016360) 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일본의 저성장기에 특징적으로 나타난 재테크 대안이 리츠였다”며 “저성장·고령화로 장기적으로 현금흐름이 나오는 상품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리츠·인프라 펀드 현황
대표적인 케이탑리츠는 6개 상업용 부동산과 1개의 주거용 부동산을 통해 임차수익을 얻고 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 자산 임대료수익은 연간 66억원 수준으로 올 예상 임대료 수익은 물가상승률 2%를 감안하면 67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케이탑리츠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5~7% 수준이다.서울 을지로, 경기도 판교 등에 위치한 미래에셋 빌딩에 투자하고 있는 맵스리얼티1도 투자 유망하다.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바탕으로 매년 주당 200원을 분배해 시가배당률 기준으로 5% 후반 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도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12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중 10개 자산에 대해 정부가 최소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올 연간 주당 분배금은 작년 대비 0.5% 증가한 466원으로 추정한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소송 리스크 감소 등 유리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ISA를 활용해 리츠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도 덜 수 있다. ISA는 주식을 담을 수 없지만 리츠와 상장수익증권은 예외다. 이에 따라 ISA로 투자하면 배당수익에 대해 비과세 및 저율과세(9.9%)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으로 앞으로 리츠 투자 기회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12일에는 신탁업종 내 두 번째 상장사인 한국자산신탁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국내 최초의 호텔 전문 자기관리 리츠인 ‘모두투어 리츠’는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리츠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의 첫 번째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