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울릉도에선 귀한 명이나물이 식당엔 잔뜩?
19일 방영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울릉도산 명이나물의 진실을 파헤쳤다.
마늘 특유의 향긋한 풍미를 지녀 입맛을 자극하는 산나물 중에서도 고급으로 여겨지는 명이나물.
조선 시대 울릉도 이주민들이 육지에서 가져온 식량이 떨어져 굶어 죽기 직전 눈을 뚫고 돋아난 이 나물로 목숨을 이어갔다고 해서 ‘명(命)이 나물’로 불리지만 진짜 이름은 산마늘이다.
명이나물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고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날 뿐 만 아니라 마늘 특유의 맛과 향이 더해져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명이는 1년 중 4월 말에서 5월까지 딱 한 달만 수확할 수 있는 귀한 나물이다.
하지만 최근 명이를 불법으로 채취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생지인 울릉도에서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한 달 여 동안 울릉도 주민들에 한해 채취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치솟는 인기만큼이나 울릉도 명이를 지켜가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한다.
출하 시기가 짧은 만큼 장아찌로 담아 즐기는 명이나물. 연한 마늘 맛이 나는 명이는 특히 느끼한 음식에 싸 먹으면 일품이다. 최근 삼겹살 가게는 물론 보쌈, 장어, 족발, 한식뷔페 등 많은 곳에서 심심치 않게 명이를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울릉도산 명이는 귀하고 비싸다며 추가 주문 시에 요금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귀하다는 울릉도산 명이가 어떻게 많은 식당에서 사용될 수 있을까? 제작진은 울릉도산 명이나물을 쓴다는 식당들을 긴급 점검했다. 과연, 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울릉도 명이가 맞는 걸까?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