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호에이엘은 전 거래일 대비 21.41%(485원) 오른 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상한가로 마감한데 이어 이날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79% 상승했다. 대호에이엘의 상승세는 기관투자가가 이끌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단 4일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대호에이엘 주식을 순매수하며 개인의 매물을 받아냈다.
현대로템(064350) 협력업체인 대호에이엘은 국가철도망 계획안 확정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2002년 대호하이텍(구 대호자동차)이 남선알미늄의 판재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알루미늄 소재가공 전문업체인 대호에이엘은 현대로템에 철도차량용 알루미늄 판재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278억2,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1,8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70조원 규모의 철도 확충이 일어남에 따라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일단 최대 수혜주는 대호에이엘이 아닌 현대로템”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영업이익이 적자 상태고 올해 예상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0.06% 오른 1,3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철도 확충에는 총 7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비로 43조원을 마련하고 지방비 3조원, 민자 유치·공기업 ·기타에서 24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로템(6.69%), 대아티아이(30%) 등 철도 관련 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