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호랑이굴 가는 심정으로 우간다, 쿠바 방문"

“북한 대 국제사회 구도 정착…북한 우방국까지 대북제재 동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일 북한의 우방국으로 꼽히는 우간다와 이란, 쿠바 등을 방문해 대북 압박외교를 펼친 것과 관련,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외교를 한다는 기분으로 전략적 목표를 삼고 동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북 압박외교는 ‘전략적 로드맵’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호랑이굴 외교’와 관련해 “양자 관계를 포함해 중요한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면서 북핵이나 북한의 도발억지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협조를 확보하거나 이해를 제고시켰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과 이후 이행과정을 통해 “‘북한 대(對) 국제사회 구도가 나름대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의) 우방국뿐 아니라 과거 북한과 우방이었던 많은 나라가 같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지 3개월 보름 정도 지났는데 과거 2094호와 비교해 3배 이상, 거의 4배 가까운 국가들이 이행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안보리 결의에서 채택된 많은 분야에서 착실히 (제재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추가해 미국, 일본, 한국, 유럽연합(EU), 비EU유럽국가들의 독자제재까지 합쳐지게 되면 상당히 뼈아플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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