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항의방문·반대집회… “행복주택 거부” 집단행동

인천 가정지구 주민 행복주택 반대 공동성명문
항의방문·행복주택반대 집회등 집단행동 나서
고양 시민 “교통체증·집값하락등 우려” 불만
시의회에 의견 전달… “게릴라 캠페인 진행”
강남구민 4만3,000명 서울시에 반대서명 제출



[앵커]

정부가 대학생과 신혼부부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행복주택이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집값 하락 우려 때문인데요. 온라인 등에서만 반대의견을 펼치던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전국에 들어서는 행복주택은 총 1만여가구.

내년까지 전국에 공급되는 행복주택은 총 15만가구에 달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행복주택은 젊은층 유입을 크게 늘려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대주택이 집값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반대하던 지역 주민들도 공동성명문을 발표하거나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주 인천 서구 가정지구입주자 연합회와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등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행복주택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동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체육시설 부지에 행복주택 400가구를 공급할 경우 주차난이 우려되고, 일대 주민들의 삶의 질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섭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의견이 받아들여질때까지 LH 항의방문, 반대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양시 장항동 주민들은 행복주택 건설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5,500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교통체증과 집값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양발전 시민모임 등 행복주택 반대 주민들은 고양시의회를 방문해 반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주엽동, 마두동을 비롯해 주중 게릴라 캠페인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행복주택에선 주민의견 청취를 마친 강남구가 서울시를 대법원에 제소했습니다.

강남구는 행복주택 부지에 광장 조성을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행복주택 41가구와 공영주차장을 짓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강남구민 4만3,000명은 서울시에 행복주택 반대 서명을 제출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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