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국비로 운영되는 한국농수산대학에서 교수가 연구비 수천만원을 허위 청구하는 등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 출처=한국농수산대학 홈페이지 캡처
한국농수산대학에서 교수 4명이 연구비와 여비를 횡령하거나 부적절하게 지급한 혐의 등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감사담당관실은 최근 한 달 동안 한농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 인건비 7,400만원을 지급한 뒤 이 가운데 3,700만 원을 돌려받은 모 교수 등 연구비를 횡령하거나 부적절하게 지급한 교수 2명을 적발해 수사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학생들을 인솔해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4차례에 걸쳐 국외여비 1,700만 원을 받은 뒤 이를 여행업체에 납부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한 교수 2명도 함께 적발해 고발했다. 해당 여행업체는 이를 단체여행 할인 등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종합감사에서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33명 가운데 4명이 수사 당국에 고발됐다.
또 기숙사 이전을 앞둔 상황에서 침대를 구매하면서 향후 이전할 기숙사의 구조를 감안하지 않아 침대 구입비 1억2,000여 만을 낭비한 모 직원 등도 적발됐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한농대 교직원에 대해 특별 청렴교육 등을 실시하고 다른 기관에 대해서도 상시감찰팀을 구성해 비리 취약 분야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주현정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