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고의 사업’이라며 투자자들을 속여 400여억원을 가로챈 쇼핑몰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OBS 뉴스 화면 캡처
‘인류 역사상 최고의 사업’이라며 투자자들을 속여 400여억원을 가로챈 쇼핑몰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경매와 게임을 결합한 융합쇼핑몰 플랫폼 개발에 투자하면 매월 최고 1,000만 원이 보장된다’고 꾀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1,50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404억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W사 대표 강모(47)씨를 구속하고 회사 관계자 장모(57)씨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4년 10월 법인을 세운 뒤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으며 유명 호텔에서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열고 ‘전세계 온라인 쇼핑 시스템 장악’, ‘세계 경제 안정화를 이끌어낼 유일한 플랫폼’ 등의 설명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유사수신행위로 감옥에 있었던 적이 있다. 설마 같은 짓을 두 번 하겠느냐”고 안심시켰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중국업체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뿌리기도 했다.
실제로 여러 언론에 W사의 투자 유치 소식이 보도됐으나 투자금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강씨를 맹신한 투자자들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잘나가는 회사였는데 경찰이 압수 수색해서 투자가 끊겼다’고 항의하기도 했다”며 “유사수신 피해는 금융관련 법률의 구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변제가 어렵다. 단기간 원금ㆍ고수익을 보장하는 업체의 투자 권유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정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