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사진=블룸버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가 가결돼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일부 보수당 의원들이 “탈퇴로 결론이 나면 총리 자리를 30초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승부수로 브렉시트를 꺼내 영국 내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에 대해서 그는 “영국은 (처음 유럽공동체에 가입한) 1970년대 이래로 많이 변했다”며 “(브렉시트가)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생길 문제”라고 답했다.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EU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해 영국의 입지를 다지고 분열된 보수당과 나라를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지 외신들은 국민투표 후 집권 보수당이 내홍에 휩싸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런던정경대(LSE)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수당 의원을 상대로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EU 탈퇴와 잔류가 130:163으로 집계돼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