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초청 조찬강연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에 지원금을 더 투입한다, 투입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면서도 “기본 원칙은 (지원금 추가 투입을)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 지원과 관련된 경우의 수가 많다”며 “많이 고민해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채권단이 대우조선 추가 지원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채권단 실무진은 신규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수출입은행과 함께 집행하기로 한 4조2,000억원에서 미집행분인 1조원 외에는 어떤 추가 지원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조선이 최근 제출한 자구안은 추가 지원이 없다는 전제로 마련된 것”이라며 “대우조선이 수주 전망 등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2조원 규모의 컨틴전시플랜 역시 채권단 도움 없이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