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미국을 대파한 아르헨티나는 2015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93년 대회 이후 23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네 차례 대회에서 결승전에 세 차례 진출했지만 우승은 매번 실패해 왔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는 A매치 통산 55호골을 달성해 아르헨티나의 A매치 통산 최다골을 얻어냈다. 이전 기록은 현역에서 은퇴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54호골로 알려져있다.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친 아르헨티나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에 성공했다. 메시와 공을 주고 받은 에세키엘 라베찌가 문전으로 파고든 뒤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 골키퍼 브래드 구잔은 라베찌의 순간적인 침투에 대응하지 못해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제골로 탄력을 받은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더욱 강력해 졌다. 활약의 중심은 역시 메시. 메시는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화려한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다었고 전반 15분에는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아르헨티나의 계속된 공격은 전반 32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메시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왼발로 감아 차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연결했다.
미국은 반격을 노려봤지만 전반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치 못했다. 하프타임에 크리스 원돌로프스키를 빼고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지만 실패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 추가골을 얻었다. 라베찌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곤살로 이과인이 미국의 골망을 뒤흔든 것. 이과인은 첫 번째 슈팅이 골키퍼 구잔에 막혔지만, 끝까지 집중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잇달아 부상자가 나와 선수 교체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4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대신 루카스 비글리아를, 후반 22분 라베찌 대신 에릭 라멜라를 교체투입 시켰다. 이에 미국은 후반 15분 카일 베커맨를 빼고 스티브 번바움을 투입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악재에도 미국은 역전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메시의 도움을 받은 이과인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미국으로서는 수 많은 홈팬들 앞에서 4-0으로 대패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